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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비 절감, 경제운전만이 정답은 아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7.16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L당 2000원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값싼 
주유소를 찾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름 
먹는 하마처럼 연비 나쁜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려는 
운전자도 많이 늘어나고, 경제운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연비가 낮
은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만드는 중요한 단서가 타이어와 
휠에 있다. 이 두 가지만 잘 이용해도 줄줄 새는 기름을 막을 
수 있다.


 ◆ 타이어 공기압 조절 및 마모 상태

타이어 공기압이나 마모 상태가 적정한 수준이 아닐 경우 연
비 손실을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낮
으면 도로와 타이어가 마찰하는 면적이 넓어지게 된다. 이렇
게 되면 마찰력이 증가해 보다 많은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그
러나 여름철에는 큰 기온차 영향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기존보
다 10~20% 더 올려줘야 한다. 기온차가 크면 타이어 고무의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탁월한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한다. 이는 안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해 무겁
기 때문에 연료 소비가 많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승용차가 
35psi,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40psi이다. 지면과 
접지력을 줄여 연비를 높이려고 50psi 이상 과도한 타이어 공
기압을 유지할 경우에는 타이어 파열이나 도로상의 장애물로 
인한 펑크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도 확인해야한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를 
넘어섰을 경우,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엔진으로부터 발생하는 
힘 즉 에너지를 온전히 노면에 전달하지 못해 추가적인 회전
에 따른 추가 연료 소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5000~10000km 정도 주행한 타이어는 그 위치를 바꿔 편마모
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서는 월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정비소에서 타이
어 점검을 해야 한다.

요즘 일부 차량에는 공기압을 체크할 수 있는 TPMS(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타이어 휠 내부에 
장착된 센서가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과 온도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무선으로 보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미
국 연방정부는 타이어 공기압이 연비와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모든 차량에 이런 장치를 탑재하도록 법제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 1월 1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승
용차와 3.5t 이하 승합화물 특수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 휠얼라이먼트 조절

휠 얼라이먼트를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휠 얼라이먼트는 
차륜정렬이라고 하여 차량 4개의 바퀴 정렬 상태를 맞추는 것
을 말한다. 휠얼라이먼트가 조절되어 있지 않으면 차량은 한
쪽으로 기울거나 정주행을 하기 힘들어 자연스레 연료가 더 
소비된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휠얼
라이먼트는 1만~2만km 또는 1~2년 정도의 주기로 점검하고 
조정하는 것이 좋다. 비용은 3~5만원 정도로 전문기계를 갖
춘 정비소에서 점검해야 한다.

◆ 타이어 연비 등급표시

올해 11월부터 자동차 타이어의 연료소비효율 등급표시가 의
무화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구매에 앞서 인터넷에 공개
된 타이어의 제품별 연비 등급을 보고 비교할 수 있게 될 것으
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타이어 효율등급제'를 
작년 11월 승용차 타이어에 한해 시범 적용했으며 올해 11월
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수요가 적은 대형트럭과 특수차량
은 제외됐고, 소형트럭용 타이어는 2013년 11월부터 적용된
다.

타이어 연료효율등급은 제품의 회전 저항(마찰력)과 젖은 노
면에서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으로 나눈다. 타이어는 회
전 저항이 적을수록 연비가 좋아진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
면 통상 타이어의 회전 저항이 10% 감소하면 약 1.74%의 연
비 개선 효과가 있다고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비는 차량에 장착된 엔진의 성능과 운전자의 습관이 좌우한
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타이어가 미치는 역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기압과 마모 상태 체크, 휠얼라이먼트 조절 등을 잘 
하면 연비도 높이고 기름값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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